[단독]테이프 붙이고 전원 끄고…금은방 털이범 추적 중

2023-01-18 2



[앵커]
2천 6백만원 어치 귀금속을 훔친 금은방 털이범 2명을 경찰이 추적 중입니다.

이들은 창문에 청테이프를 붙인 뒤 망치로 부수고 침입을 했고 들어가선 전기 차단기를 내려 CCTV를 꺼버리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조민기 기자입니다.

[기자]
남성 2명이 점퍼 모자를 뒤집어쓰고 금은방 앞 계단을 올라갑니다.

잠시 뒤 다시 내려오더니 미리 준비한 커다란 청테이프를 유리창에 붙입니다.

쇠망치로 연신 두들기자 순식간에 통째로 뜯겨나갑니다.

유리창이 산산조각나자 쏜살같이 매장 안으로 들어옵니다.

먼저 들어온 남성은 손에 든 쇠망치로 골드바가 놓인 진열대를 내려칩니다.

그 사이 일당 중 한 명은 모퉁이 벽에 숨겨져 있는 차단기를 열고 전기를 끊었습니다.

CCTV에 찍히는걸 막기 위해서입니다.

이후 CCTV는 먹통이 됐고 절도범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도주하는 장면만 건물 밖 CCTV에 포착됐습니다.

[윤한진 / 목격자]
"여기로 두 사람이 동작이 급하게 확 돌아가면서 왼쪽으로 돌아갔거든요. 조금 있으니까 경찰차가 두세대 오고 형사차가 오고 그래요."

서울 강북구 금은방에 2인조 절도범이 침입한 건 지난 15일 오전 5시쯤.

골드바 5개와 목걸이 등 2천 6백만 원어치 귀금속을 훔쳤습니다.

절도에 걸린 시간은 길어야 8분 정도.

캄캄한 새벽, 차단기 위치를 정확히 파악한 걸 보면 사전답사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피해 금은방 직원]
"진열장 하나 둘 세 개 다 깨진 상태고, 안에 전부 유리 파편이 가득해서 정신이 없는 상태였죠."

절도범이 타고 달아난 오토바이도 당일 훔친 거였는데 현장에서 1k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인근 북한산으로 도주한 것으로 보고, 인근 CCTV를 확인하며 동선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조민기입니다.

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차태윤


조민기 기자 minki@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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